한국양궁 뭉치면 천하무적, 女는 막내가 男은 맏형이 끝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대표팀 막내 임시현(20·한국체대)의 국제 무대 데뷔전이었다. 단체전. 불안감은 끊이지 않았다. 상대가 활을 쏘는 순간, 점수 등 모든 게 신경 쓰였다. 그런 임시현을 언니들이 다독였다. “남을 의식하지 마. 너는 너의 화살에만 집중하면 돼.” 마음을 고쳐먹은 임시현은 차분하게 과녁 정중앙에 집중했다. 그리고 한국이 결승에서 대만을 6대0으로 완파하는 데 힘을 보탰다. 대표팀 언니들 애정 어린 조언에 평정심을 되찾은 임시현은 생각했다. ‘이게 바로 양궁 국가대표구나! 언니들하고 다시 단체전 금메달을 따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