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2030] 탕후루만 먹고 살 순 없다
탕후루는 평생 먹지 않기로 결심했었다. 고작 설탕 바른 과일이 뭐라고 먹지 않겠다고 결심씩이나. 집 앞에 탕후루 가게가 세 군데나 생겼는데 주말 오전이면 부모와 함께 온 초등학생이 가게 문을 열기도 전에 줄 서 있었다. 평일 저녁에는 중고생들이 탕후루 꼬치를 양손에 잡고 가게 앞에서 왁자지껄 떠들었다. 자주 가던 시장 과일 가게 사장님은 아예 숍인숍(매장 내 매장) 형태로 탕후루 가게를 냈다.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지만, 왠지 유난스러운 이 행렬에 동참하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