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비싼 암표... 법으로 못 막자 가수들이 ‘암행어사’ 노릇까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팬인 김모(39)씨는 지난달 19일 회사에 반차까지 내고 다음 달 열리는 뮌헨 필하모닉 예술의전당 내한 공연 티케팅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오픈과 동시에 접속해 클릭했지만 “이미 선택한 좌석”이라는 메시지만 떴다. 그리고 한 시간 뒤 김씨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 접속했다가 분노하고 말았다. 티켓을 되판다는 글이 우수수 올라왔던 것이다. 정가 8만~36만원인 티켓은 재판매 가격 시작가가 140만원부터였다. 김씨는 “전문 암표상들이 매크로(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을 돌려 티켓을 사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현상”이라며 “팬들 사이에서 티케팅에 성공한 일반인은 ‘하늘이 내리신 분’이라고 부른다. 매크로상들 다 잡아 처벌할 수는 없느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