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피로 해소제 ‘박카스’의 아버지 잠들다
숙취에 시달리며 빈 속에 만원 버스 타고 출근하는 남편에게 아내가 챙겨주던 게 박카스였다. 밤에 들어온 남편이 피곤해 보여도 박카스 한 병을 땄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마신 병을 탈탈 털어 남은 몇 방울을 빨아먹었다. ‘30원짜리’ 박카스 한 병은 생업 전선에 뛰어든 한국 아버지들의 소총이었다.
다양한 의약품 개발은 물론 ‘창의성’으로 한국 제약 산업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강신호(姜信浩)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3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96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