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당도 감별에...친명 정성호 “나도 1″, 비명 박용진 “진박 감별사 보는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열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반(反)이재명’ 성향이 있는지를 따지는 ‘수박 당도 감별’ 웹사이트가 등장한 가운데, 친명계 정성호 의원이 이에 대해 “도를 지나친 표현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수박 감별’은 ‘진박 감별사’가 등장했던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처럼 민주당의 총선 패배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허모 전 한겨레신문 기자는 ‘수박아웃’이라는 이름의 사이트를 만들었다. ‘수박’은 이 대표 열성 지지자들이 민주당 내 비명계를 비하적으로 이르는 말로,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다. 수박아웃 사이트는 친명계 김용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에 동참하지 않은 의원, 체포·구속 위기에 놓였던 이 대표에게 불리하게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던 의원, 친명계에 불리한 민주당 대의원제의 실질적 폐지에 반대했던 의원 등을 임의로 특정해, 이들을 0~5의 ‘당도’에 따라 분류했다. 당도가 높을수록 수박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