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광 머스크의 AI ‘그락’… 어원은 SF소설 속 화성어
지난 4일(현지 시각) 일론 머스크 X 소유주의 인공지능(AI) 업체 ‘xAI’의 첫 챗봇 서비스 ‘그락(Grok)’이 공개됐다. 회사명부터 자녀의 이름까지 특이하게 짓는 것을 좋아하는 머스크가 선택한 ‘그락’은 무슨 뜻일까.
사전에 ‘직관적으로 이해한다’는 의미로 등재된 그락은 공상과학(SF) 소설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버트 하인라인이 1961년 출판한 ‘낯선 땅의 이방인’에서 창조한 ‘화성어’다. 작중 화성인은 인간과 달리 설명 없이도 상대의 감정과 상황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데, 이런 행위를 화성인들은 ‘그락하다’라고 표현한다. 인류의 화성 이주를 꿈꾸는 머스크다운 작명인 동시에, 사용자의 요구를 완벽하게 이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