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 위한 스포츠 말고 즐기기 위한 스포츠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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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기 위한 스포츠 말고 즐기기 위한 스포츠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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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여름 휴가에는 모처럼 가족과 시드니에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가보고 싶은 곳을 쭉 나열하고 동선을 짤 때, 저의 개인적인 욕심으로 시드니의 유도장을 방문일정에 포함했지요.

같은 운동을 즐기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함께 부둥켜 안고 땀을 흘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유도라는 운동에 푹 빠져, 이따금 이렇게 해외 여행 중 여행지의 유도장을 찾아가곤 합니다. 프랑스 파리 에서도, 일본의 도쿄에서도 그렇게 운동을 하러 갔었지요. 다른 나라의 체육시설에서 직접 땀 흘리고 경험하며,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생활수준이 높은 선진국의 경우 공공체육 인프라가 참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겁니다. 공립 시설이 되었든, 학교 동아리가 되었든, 훌륭한 수준으로 구축된 가까운 시설에서 본인의 기량을 갈고 닦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취미활동으로 말이지요.

그래서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 나오는 선수 중에는 취미로 기량을 닦은 아마추어 선수가 많습니다. 일례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에서 동메달을 딴 일본 대표단의 후지사와 선수는 본업이 보험설계사 였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아이슬란드 축구팀의 감독은 현직 치과의사, 골키퍼는 영화감독 이었습니다.

프랑스 유도 국가대표의 경우에도 저마다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지역대회를 거친 대표선발전을 통해 국가 대표로 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GDP가 높고, 체육시설을 비롯한 공공 인프라가 훌륭히 갖추어 있기 때문에 취미생활만으로도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올림픽 대회의 메달 순위를 메기면 선진국들이 높은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체육은 안타깝게도 그렇게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해방과 한국전쟁이라는 국난을 겪고, 소득 수준이 가까스로 개발도상국 수준으로 올라갔을 무렵, 국가 정책으로 엘리트 체육을 육성하게 됩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선수를 나이 어린 학생 때부터 육성하는 것이지요.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발상이지만,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선진국의 대열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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