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KGC, 승자도 패자도 빛난 마지막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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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KGC, 승자도 패자도 빛난 마지막 경기

대박기자 0 1093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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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농구 역사에 두고두고 길이 남을 만한 명승부였다. 승자도 패자도 모두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프로농구 출범 이래 최초의 '7차전-연장전'까지 치르는 대혈전 끝에 결국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SK를 따돌리고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5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챔프전 최종 7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팀 KGC는 3위 SK를 100-97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에 이어 통합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챔프전 7차전이 열린 것은 프로농구 역대 6번째이자 2008~2009시즌 KCC와 서울 삼성의 대결 이후 무려 14년 만이었다. 또한 7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간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였다.
 
KGC에게는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이다. 2011-2012시즌부터 2016-2017시즌, 2020-2021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른 KGC는 울산 현대모비스(7회), 전주 KCC(5회)에 이어 역대 최다우승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우승(2016-2017시즌에 이어 2번째), 구단 역사상 최초의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우승까지 올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트레블(3관왕)을 휩쓸며 창단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명실상부한 KBL의 새로운 '왕조'로 등극했다고 할 만하다.
 
창단 이래 최고의 한 해... KBL 새 왕조된 K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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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구단의 모든 우승 역사를 함께해온 두 위대한 '원클럽맨' 오세근과 양희종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다.
 
오세근은 올해 챔피언결정전 7경기에서 평균 35분 36초를 소화하며 평균 19.1득점 10리바운드, 야투율 60.4%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정규리그(13.1득점 6.4리바운드)를 훨씬 웃도는 맹활약을 펼쳤다.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는 마지막 결승 자유투도 오세근의 몫이었다.
 
기자단 투표 총 94표 중 71표를 휩쓴 오세근은 루키 시즌이었던 2011-2012시즌, 그리고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6-2017시즌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챔프전 MVP를 수상했다. 프로농구 'GOAT(역대최고선수)'로 불리우는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 은퇴, 통산 6회 우승-3회 MVP)과 최다 챔프전 MVP 수상 타이 기록이다.
 
올시즌을 기점으로 오세근은 토종 빅맨으로서는 KBL에서 단연 역대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챔프전 우승+MVP 수상 경력'에서 오세근보다 앞선 선수는 이제 전무하다. KBL 토종빅맨 계보를 대표한다는 서장훈(통산 2회 우승, 챔프전 MVP 1회), 하승진(2회 우승, MVP 1회), 이승현(1회 우승, MVP 1회)을 모두 제치고 동률이던 김주성(3회 우승, MVP 2회)마저 넘어섰다. 무엇보다 이 선수들이 모두 20대 최전성기에 달성한 기록이라면, 올해의 오세근은 농구선수로서 환갑에 가까운 '만 3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괴물같은 활약을 보여줬다는 데서 더 빛난다.
 
2007년부터 오직 안양에서만 활약해온 양희종은 마지막 은퇴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KGC는 양희종의 공헌도를 기려서 영구결번을 확정했다. 김태술, 정영삼, 이동준, 김영환, 함지훈 등 동시대를 풍미한 2007 드래프티 황금세대 중에서도, 원클럽맨과 영구결번에 이어 은퇴 시즌 우승이라는 완벽한 피날레까지 장식한 선수는 양희종이 유일하다. 양희종은 어깨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거의 기용되지 않았으나, 김상식 KGC 감독은 우승이 거의 확정된 연장전 종료 직전 양희종을 코트로 투입하여 전설의 마지막 순간을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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