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포커스]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겸임하는 게 정도다
고대 그리스 문명기인 기원전 4세기, 시라쿠사의 참주(僭主·왕을 참칭한 지배자) 디오니시우스 2세가 개최한 연회에서 다모클레스라는 신하가 온갖 아첨을 떨었다. 왕의 권력을 부러워하는 신하에게 왕은 자리를 바꾸어 앉자고 제안한다. 호화로운 왕좌에 앉은 다모클레스는 그러나 곧 왕에게 다시 자리를 바꿔달라고 간청한다. 왕좌 바로 위 천장에 날카로운 칼이 말총 한 올에 매달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