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갈등, 선거 동력으로… 모디 3연임 노린 ‘힌두교 정치’
인도 북부 도시 아요디아에서 22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형 힌두교 사원 축성식을 계기로 남아시아의 오랜 앙숙이자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2년 전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파괴된 자리에 건립된 이 사원의 축성식이 총선을 100여 일 앞둔 모디의 정치적 승부수로 인식되는 가운데,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이 즉각 규탄 성명을 내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식민지로 있다가 1947년 힌두·이슬람 종교 갈등으로 따로 독립한 두 나라는 그동안 종교·영토·군사 등 각 분야에서 충돌했고 여러 차례 유혈 분쟁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