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까지 변경... '비공식작전'이 택한 안전한 길

인터넷 뉴스


지금 한국의 소식을 바로 확인해보세요.

제목까지 변경... '비공식작전'이 택한 안전한 길

sk연예기자 0 454 0 0
<피랍>에서 지금의 제목으로 변경한 이 영화는 배우나 감독의 이름을 보면 충분히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알려진 대로 1987년 발생한 도재승 서기관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비공식작전>은 실제와 영화적 상상력을 어떤 식으로 구성해놨을지, <끝까지 간다> <터널> 등으로 장르물 성격이 강한 기획 영화를 흥행시킨 김성훈 감독이 이번엔 어떤 장기를 발휘했을지 충분히 궁금증을 자아낼 만하다.
IE003177348_STD.jpg?20230714145359
 
지난 13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에 선 공개된 영화는 132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김성훈 감독의 전작이 110분에서 120분 초반이었다는 걸 떠올려보면 꽤 늘어난 시간이다. 아무래도 제한된 상황이나 한정된 공간이 아닌 해외, 그것도 레바논이라는 미지의 땅에서 벌어진 추격전을 다루다 보니 분량면에서 욕심을 더욱 낼 법하다.
 
배우 하정우가 중동 전문가로 자리매김했지만, 부서를 떠나고 싶어하는 외교관 민준을, 주지훈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오랜 시간 택시 운전사 일을 한 판수를 맡았다. 이야기는 이 두 캐릭터를 큰 축으로 삼아 진행된다. 영영 행방불명일 것만 같았던 서기관의 생존이 확인된 직후부터 비공식적인 작전으로 그를 생환시키려는 두 사람, 그리고 주변 캐릭터들의 고군분투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제목을 바꾼 이유
 
비극적인 사건이면서 동시에 한국영화가 이런 소재를 끌어왔을 때 선보인 몇 가지 이미지가 있다. 가깝게는 임순례 감독의 <교섭>이 이 영화의 비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피랍>에서 지금의 제목으로 바뀐 이유도 우선 타이틀부터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우선 <교섭>이 임무를 수행하려는 두 주인공과 이를 뒷받침하는 현지 한국인 구도를 짰듯, <비공식작전>도 비슷한 노선을 택했다. 서로 어울리지 않고 섞이지 않을 것만 같은 두 캐릭터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형국인데 좀 더 <비공식작전>이 버디 무비 성격과 코미디 부분을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
IE003177412_STD.jpg?20230714145359
 
아마 한국영화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김성훈 감독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한정된 상황과 자원을 십분 활용해 인물 내면의 깊은 감정, 역설과 극적 긴장감을 잡아냈던 그의 특기가 <비공식작전>에서도 발휘될 것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200억 원을 훌쩍 넘기는 제작비를 회수하기 위해서도 대다수의 관객이 좋아할 만한 익숙하고 안전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도 없다.
 
가장 먼저 개봉을 알린 <밀수>를 비롯해 올 여름 국내 영화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묶어두었던 각 대형 투자배급사의 네 작품이 모두 공개된다. <비공식작전>은 김용화 감독의 <더 문>과 같은 날 개봉하는 초강수를 뒀다. 1주일 앞서 개봉하는 <밀수>가 2주차에 힘을 받지 못하면 이 두 영화가 관객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IE003177408_STD.jpg?20230714151712
 
<비공식작전>은 앞서 언급한 기로에서 후자를 택했다. 배우와 감독의 스타성을 믿고, 대중적 관객들이 기대할 요소를 배치했다. 적당히 이겨낼 만한 관문과 적절히 웃음 터지게 할 유머, 대조적인 캐릭터의 나열 등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상상가능 할 묘사들을 적용했다.

주인공들이 아슬아슬하게 쫓기다가 임무를 완수하고, 또 그 뒤에도 추격전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을 넣었다. 이 부분이 일부 관객에겐 다소 지루하게 다가올 여지가 있다. 여름 시장 대표 선수로서 손색없을 완성도와 재미지만, 신선함을 미덕으로 본다면 <비공식작전>은 꽤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전체 내용보기

0 Comments

인기 동영상



포토 제목

포인트 랭킹


커뮤니티 최근글


새댓글


추천글 순위


섹스킹 파트너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