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활용… AI로 예방 서비스 만들기로
정부가 민간 기업과 손잡고 실제 보이스피싱 범죄 통화 내용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피해 예방 서비스를 만든다. AI가 보이스피싱범이 피해자를 속인 패턴·키워드를 학습한 뒤, 특정 통화에서 비슷한 내용이 감지되면 이용자에게 위험 알림을 주는 식이다. 우선 SK텔레콤이 이달 중 정부가 보유한 보이스피싱 통화 데이터를 텍스트 형태로 받아 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은 3일 정부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AI·데이터 기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 기관들이 협력해 민간 기업에서 보이스피싱 통화 데이터를 활용한 AI 예방 기술·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동안은 보이스피싱 피해 통화 내용을 사후 수사 목적으로만 활용했지만, 앞으론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