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김이한'에서 수베로까지... 한화의 '감독 잔혹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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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김이한'에서 수베로까지... 한화의 '감독 잔혹사' 계속

대박기자 0 1135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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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감독 잔혹사가 또다시 재현됐다. 구단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한화는 지난 5월 11일 대전 삼성전 직후 수베로 감독과 결별하고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구단의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 신임감독은 지난 2020년에도 시즌 중 한용덕 전 감독이 경질되었을 때 감독대행을 맡은 적이 있으나, 3년만에 이번에는 정식 감독이 됐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14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3억 원)이다.
 
이로써 지난 2021 시즌부터 3년 계약을 맺고 팀을 이끌어온 수베로 감독은 계약기간의 마지막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KBO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11일 삼성전까지 통산 106승 15무 198패, 승률 .349, 순위는 지난 2시즌 최하위에 이어 올해도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리빌딩 명분' 시행착오는 감독 탓?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 역대 4번째 외국인 감독이었다. 수베로 감독에 앞서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2008-2010)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2017-2018),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2019-2021)이 모두 미국 출신이었다면, 수베로 감독은 남미인 베네수엘라 태생으로 최초의 라틴계 KBO리그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도미니카 다음으로 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남미 최강의 야구강국이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까지 대부분의 야구 경력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고 모국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사령탑을 역임하기도 했다. 프로 최상위리그의 감독직을 맡게 된 것은 한화가 처음이었다. 한화 구단은 2020년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고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마이너리그에서 15년간 지도자로 활동한 수베로 감독의 영입한 이유를 '육성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수베로 감독의 부임 당시 이미 한화는 그야말로 암울한 리그 최약체 전력이었다. 국내 선수 뎁스는 국가대표급 선수는 전무했고, 한화 주전 중 다른 팀에 가서도 주전 자리를 차지할 만한 선수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외국인 선수 농사도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수베로 감독이 아니라 누가 와도 성적을 내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구단도 팬들도 수베로 감독에게 당장 이기는 야구보다는 미래를 기약하며 세대교체와 리빌딩의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기대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 부임 이후 지난 두 시즌을 포함하여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치면서 분위기는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 겨울 한화는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FA 3명을 잡으며 2017년 이후 처음 외부 영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노시환-정은원 등 한화가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낙점한 영건들도 그 정도면 충분한 시간과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였다. 이제는 슬슬 성적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하지만 한화는 올해도 일찌감치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여전히 KBO리그 스타일과는 맞지 않은 수베로 감독의 실험적인 경기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한화 구단은 올해 시범 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개막 이후에는 4월 승률이 지난 2시즌보다 더 하락했다. 11일까지 11승 1무 19패로 3할대 승률(.367)에 머물자 구단은 결국 수베로 감독의 경질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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