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우뢰매'의 진짜 흥행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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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우뢰매'의 진짜 흥행성적

sk연예기자 0 1064 0 0
제작사 입장에서는 특정 영화가 시리즈 물로 가능성을 보이면 영원히 그 시리즈를 유지하고 싶겠지만 관객들은 시리즈 영화가 큰 변화 없이 이어지면 더 이상 그 프랜차이즈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따라서 최근에는 기획 단계부터 3부작, 길어도 4부작을 넘어가지 않게 시리즈 영화를 구상하는 경우가 많다. 대신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캐릭터의 생명력이 살아있을 경우 '리부트' 등의 형식으로 시리즈를 부활시키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는 것처럼 시리즈물 역시 생명력이 짧아진 최근에도 오랜 기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도 있다. 지난 1960년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2021년 <노타임 투 다이>까지 6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 007 >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7일, 북미에서는 19일에 10번째 이야기가 개봉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역시 20년 넘게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시리즈 영화다.

국내에서도 3편이 개봉하기도 전에 이미 4편까지 촬영을 마친 마동석의 <범죄도시>가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시리즈 영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지난 1980년대에 9편까지 제작됐던 인기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있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결합해 1980년대 어린이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심형래 주연의 <외계에서 온 우뢰매>(이하 <우뢰매>)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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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어린이들 방학 책임졌던 <우뢰매>

<우뢰매>의 등장은 1980년대 중반 대한민국의 시대상과 연결돼 있다. 당시 한국은 경제호황으로 국민소득이 급증하면서 인건비도 함께 올랐고 이에 따라 극영화보다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는 애니메이션 제작은 오히려 위축됐다. 따라서 제작비 절감을 위해 일본의 완구제품 판권을 구입해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했고 그 작품이 바로 <우뢰매1>이었다.

<로보트 태권V>를 만들었던 김청기 감독이 연출하고 당대 최고의 개그맨이었던 심형래가 주연을 맡은 <우뢰매1>은 1986년 여름방학 시즌에 개봉해 어린이 관객들에게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1편이 짧은 시간에 워낙 많은 인기를 얻다 보니 2편은 졸속으로 제작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결과 1편 개봉 후 단 4개월 만에 2편이 개봉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심형래가 주연을 맡은 <우뢰매>는 1편부터 5편까지 매년 방학시즌마다 1년에 두 편씩 개봉했다. 어린이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인 만큼 방학마다 꾸준히 새로운 우뢰매와 에스퍼맨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뉴머신 우뢰매'가 등장하는 <우뢰매5>는 당시 한국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태국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뢰매6> 제작을 앞두고 <우뢰매>는 영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던 주인공 심형래가 하차하는 대형악재가 발생했다. 제작사에서는 당시 떠오르던 신인개그맨 한정호를 새로운 에스퍼맨으로 투입했지만 준수한 외모를 가진 신인 개그맨에게 심형래의 트레이드 마크인 바보연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결국 <우뢰매>는 6편을 끝으로 3년 동안 차기작이 나오지 않았고 대부분의 관객들은 사실상 시리즈가 종결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뢰매에 열광하던 어린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하고 가요와 팝송을 듣는 나이가 된 1992년 <우뢰매>는 기존의 세계관이 바뀐 '리부트' 형식의 7편이 개봉했다. <우뢰매7>은 심형래가 컴백하면서 야심 차게 만들었지만 완성도 높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해진 90년대 어린이들은 더 이상 <우뢰매>에 열광하지 않았다. 결국 <우뢰매>는 1993년 렌탈 비디오용으로 두 편을 더 선보인 후 조금은 쓸쓸하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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