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릴 이, 터럭 발
![일러스트=유현호](https://www.chosun.com/resizer/v2/KB5TJMH42ZGATGQAGF4BSKO6SA.png?width=1714&height=2285&auth=8e9031d9ce4ea40f168060933eb1bf06e862a92517875a7a6acb6ab38aa4719b&smart=true)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곁 풍경 중 하나, 바로 이발소입니다. 인류의 긴 시간을 생각하면 이발소는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닙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외과 의사가 치과는 물론 이발과 면도까지 겸했습니다. 희고 붉고 푸른 세 개의 줄이 나선으로 그어진 원기둥은 애당초 이발소가 아니라 ‘병원’ 표지였던 것입니다. 흰 선은 붕대, 붉은 선은 동맥, 푸른 선은 정맥을 상징합니다. 프랑스혁명 이후인 1804년 장 바버(Jean Barber)라는 사람이 처음 의료가 아닌 미용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소를 열게 됩니다. 이발소를 뜻하는 영 단어 ‘Barbershop’의 유래도 여기서 비롯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