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 35곳 “의사도 환자도 없다”... 복지부에 지원 호소
전국 지방의료원들이 코로나 이후 의사와 환자 모두 줄어 경영 위기가 심각하다며 10일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소속인 지방의료원장 35명은 보건복지부에 전달한 호소문에서 “지난 5월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이 선언됐지만,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헌신한 지방의료원들은 존폐를 고민해야 하는 참담한 현실을 맞게 됐다”고 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35개 지방의료원의 병상 이용률은 평균 49.5%로 코로나 이전인 80.9%보다 3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코로나 손실보상금 중 남은 돈으로 인건비 등을 겨우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코로나 기간 일반 진료를 보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떠난 단골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경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