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긴급 신고 29%만 상황실 직통... 사고·고장 대응 늦어져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한 긴급 신고 전화의 3분의 2 이상이 상황실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고 대부분 자동 응답 시스템(ARS)으로 넘어가 즉각적인 사고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사고 발생 장소까지 도착하는 시간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5년간 고속도로 긴급 신고 센터가 접수한 신고는 총 28만6520건으로, 이 중 상황실로 바로 통화가 연결된 것은 8만2765건(28.9%)에 불과했다. 나머지 20만3755건(71.1%)은 ARS의 콜센터 상담사를 거쳐 상황실로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