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대 심리학자 에드워드 스튜어트(Edward Stewart) 박사는 미국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 60명을 대상으로 외모와 형량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외모가 매력적인 피고인일수록 더 가벼운 형량을 받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시걸(Sigall)과 오스트로브(Ostrove) 박사도 실험을 통해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외모가 뛰어나면 훨씬 더 관대한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사기 같은 경제 범죄에선 외모가 매력적일수록 형량이 뚜렷하게 낮아졌다.

이런 현상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후광 효과(Halo Effect)’ 때문이다.

외모 하나로 그 사람의 성격, 능력, 신뢰도까지 과대평가되는 무의식적 편향이 작동하는 것이다.

1974년 연구에선 모의 배심원 실험에서 잘생긴 피고인은 유죄 판결률이 낮고, 형벌도 약하게 추천되었다.

1991년엔 실제 체포된 사람들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외모가 뛰어난 이들은 보석금이 낮거나 경범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외모가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여러 실험과 데이터가 꾸준히 반복해서 보여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