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웃는 남성, 실제로 심혈관 질환 위험 낮다

웃음이 단순한 성격 특성이 아니라 심혈관 건강과 직결된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은 남성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웃음 습관과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했다. 결과는 뚜렷했다. 

잘 웃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눈에 띄게 낮았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유머러스하게 반응하는 사람일수록 혈압 상승이 완화되고, 혈관 수축이 덜해 심장 부담이 줄어든 것이다.

일본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중년 남성을 장기간 추적한 연구에서, 웃음 빈도가 높은 집단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이 확실히 낮았다.

그렇다면 여성은 어떨까?

여성 역시 웃음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여러 연구에서 여성은 웃음 자체보다는 ‘관계 속 웃음’이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핵심 요인으로 보고됐다. 

가까운 사람들과 웃으며 교류할 때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지지가 강화되고, 이는 곧 스트레스 완화와 심장 건강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남성은 웃음이 직접적으로 혈압과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효과가 두드러지고, 여성은 웃음이 관계를 매개로 정서적 안정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결국 웃음은 성별을 막론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생활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