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3시 인천 남동구 인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교실 면적(90㎡) 남짓한 공간에 60명 넘는 외국인 노동자가 들어차 있었다. 출국 만기 보험 예상 수령액을 알아보려고 오후 1시쯤 센터를 찾았다는 필리핀인 헤이젤(33)씨는 두 시간을 기다린 끝에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인을 고용하지 못해 ‘고용 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비전문 외국인 노동자(E-9 비자) 숫자가 지난해 16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지만 예산 삭감으로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