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폴라라는 이름에는 마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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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폴라라는 이름에는 마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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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는 호텔방에 틀어박혀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각본을 쓰고 있었다. ‘대부’의 개봉 즈음이라고 하니 아마 2월이거나 3월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호텔방에 틀어박혀 ‘위대한 개츠비’의 각본을 쓰는 코폴라를 종종 생각한다.

엄청난 자본이 투여된 영화가 곧 개봉하니 꽤나 싱숭생숭했을 텐데 책상에 앉아 일을 하고 있는 그를 말이다. 책상이 아닌 침대에 등을 기대고 썼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영화가 개봉하기 직전의 요동치는 마음을 새로운 작품을 쓰며 다스렸던 것이다. ‘대부’는 엄청나게 성공하지만, 그도 아마 그럴 거라고 확신했겠지만, 아직은 그 확신이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안 수치가 가파르게 치솟았을 그때 말이다. 속사정은 모르겠다. 밀린 일이 많았을 수도 있고, 꼭 하고 싶었던 일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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