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문닫은 유치원 전국 550곳… 신설은 16곳뿐
서울 광진구 중곡동 ‘아이조아 유치원’은 지난 4월 폐업했다. 민태혁(65) 원장이 20년 전부터 운영한 곳이다. 한때 반을 나눠 가르쳐야 할 만큼 원생들이 많았다. 그런데 2015년 이후 아이들이 급격히 줄더니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최근 2년간 적자에 시달렸다. 막판엔 아이들 20~30%가 베트남, 몽골 아이였다. 같은 건물 1층서 아내가 운영하던 어린이집도 올 2월 문을 닫았다. 민 원장은 “(유치원) 원장들은 다들 언제 그만둘까만 걱정한다”면서 “40년 전 애들이 좋아서 시작한 후 평생 유치원을 해온 건데, 이제 다들 애도 안 낳고 애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회가 된 것 같다”고 9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