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칼럼] 文 정부 ‘거짓’의 끝, 남북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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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칼럼] 文 정부 ‘거짓’의 끝, 남북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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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런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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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팀

[태평로]文 정부 ‘거짓’의 끝, 남북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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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으로 4000만명이 굶어 죽었다. ‘철강을 일으켜 단숨에 영·미를 따라잡겠다’는 환상에 기반을 둔 정책이 화근이었다. 조악한 고로(高爐)에 쓸 나무를 베느라 토지가 황폐화했다. 수천만 명이 굶주리는데 공산당 간부는 ‘식량에 문제없다’는 통계를 만들어 선전했다. 중국을 재앙에 빠뜨린 건 ‘환상 기반 정책’에 ‘통계 조작’이 겹쳤기 때문이다.

앞에서 보는 평양의 고층 아파트는 훌륭하다. 그런데 뒤에서 보면 페인트칠도 없고 유리창도 없다. 한 외국인이 노동당 간부에게 물었더니 “선생님은 넥타이를 뒤로도 매십니까”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건물 앞만 치장한 것은 아무 문제 없다는 궤변이다. 자유 민주국가에서 권력의 거짓과 가짜 선동은 범죄나 다름없다. 그러나 공산 전체주의에선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일 뿐이다.

국내 좌파 운동권 세력도 ‘큰 정의’를 위해서라면 ‘작은 거짓말’쯤은 별것 아니라는 모습을 보여왔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소득·분배·고용에 관한 통계 조작이 대표적이다. 마차가 말을 끈다는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은 환상에 기반한 것이다. 소득·분배·고용이 모두 악화하자 이를 감추기 위해 가짜 통계를 만들었다. 대약진 운동으로 굶어 죽고 있는데 ‘식량에 문제없다’는 통계를 만든 것과 뭐가 다른가. “자신 있다”던 부동산 가격이 치솟자 공무원 팔을 비틀어 ‘비교적 안정’이라는 허구를 창조했다. 온 국민이 부동산 폭등의 고통을 체감했는데도 지금껏 ‘조작은 없었다’고 한다.

최근 감사원은 2020년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당시 정권이 근거도 없이 ‘자진 월북자’로 몰아갔다는 내용의 감사 보고서를 채택했다. 문 정부가 임명한 감사위원 대다수도 ‘월북 몰이’ 결론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런데 문 정권 인사들은 서해 공무원 사건 정보를 삭제한 데 대해 “삭제가 아니고 첩보 유통망 정비”라고 했다. 월북이 아니라는 증거를 없애 놓고 ‘유통망 정비’라는 궤변을 할 수가 있나. 2017년 ‘사드 3불(不)’ 약속으로 중국에 군사 주권을 내줬던 사건의 흑막도 감사원이 가리고 있으니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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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181]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소녀들 : Maher Zain ‘Palestine will be free’ (2009)
 

10월 7일 유대교 안식일 날 새벽, 2차 세계대전 때 진주만 기습 같은 일이 가자 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무장 이슬람 단체 하마스에 의해 일어났다. 이스라엘 영토를 향한 수천발의 로켓포 공격과 함께 수백명의 무장 병력이 이스라엘군의 방어선을 순식간에 뚫고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하여 군인과 민간인들을 사살하고 포로로 잡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전쟁’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보복 공습으로 응수하면서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군사적 역량을 파괴하는 결정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대규모 군사작전을 천명했지만 생포당해 인질이 된 이스라엘인들의 규모가 상당하기에 이후의 전면전 여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 기습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물리적 대립은 다시 불가피해졌다.

어찌보면 이스라엘 강경파와 팔레스타인 강경파 하마스는 적대적 공생 관계인지도 모른다. 이들은 서로를 자극하면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고 힘겹게 이루어낸 1993년의 오슬로협정을 무력화시키며 대화와 타협을 불가능한 쪽으로 몰고 간다.

팔레스타인은 2012년 유엔총회에서 옵서버 국가로 승인된 독립국가다. 이들에게 언제쯤 자유와 평화가 주어질 것인가? 레바논 출신 스웨덴 R&B 뮤지션인 마헤르 자인은 내전에 지친 팔레스타인 소녀의 관점으로 자유와 독립에 대해 차분하게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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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칼럼] 판사는, 국가는 한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기자는 기사로 말하고, 학자는 논문으로 말하고,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한다. 기자의 기사는 데스크가 검토하고, 학자의 논문은 동료 심사를 거치지만 판사의 판결문은 사전 검증 절차가 없다. 오보를 낸 기자는 소송당하고, 자료를 조작한 학자는 매장당하는데, 잘못된 판결문을 쓴 판사는 사후 처벌을 받지 않는다. 모든 문명국 재판은 3심제로 운영되나 상급심 판결로 하급심의 오류가 드러나도 판사는 문책당하지 않는다.

헌법은 판사들에게만 왜 그토록 커다란 특권을 보장하는가? 판사들이 고귀한 선민(選民)이거나 특출한 인재라서가 아니다. 단지 그들이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판결해야 하는 막중한 사법의 책무를 지기 때문이다. 만약 판사가 그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법의 정신에 반하는 부당한 판결을 내놓는다면, 민주공화국의 시민들은 어떻게 법관의 독재에 맞설 것인가?

불과 몇 년 전 법원은 전직 대통령 두 명을 위시한 고위 공직자들을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무더기로 구속했다. 당시 영장판사들이 휘두른 법의 칼날은 사무라이 진검보다도 서슬이 퍼렜다. 무죄 추정이나 불구속 재판 원칙은 거론되지도 않았다. 법원은 전직 대통령을 잡아넣고선 반년 후 다시 반년 구속을 연장했고, 매주 4차례씩 공판을 이어갔다.

그랬던 법원이 특대형 비리 혐의에 휘말려 제 입으로 50년 형을 운운하는 야당 대표를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풀어주었다. 피의자가 경기도지사 당시 위증을 교사한 혐의는 이미 소명됐다면서도 동일 인물이 야당 대표 신분이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판사의 결정문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법치 국가 사법부의 모든 결정은 형평성과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 어느 사회나 법의 생명은 진실성(integrity)에 있다. 저명한 법학자 드워킨(Ronald Dworkin)이 웅변하듯 “국가는 한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전직 대통령과 관련 피고인들을 수갑 채우거나 포승줄로 묶어 언론에 노출하는 문화혁명식 인격 살해를 일삼았던 법원이다. 이제 와 현직 야당 대표에게만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니 무원칙하고, 불공정하고, 비논리적이라 할 수밖에 없다. 사법의 원칙과 기준이 정세에 따라, 판사의 성향에 따라 표변하면 누가 법원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데스크에서] 군복입고 금메달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새미 리 박사 의료·보건 과학 매그닛 학교’라는 초등학교가 있다. 매그닛 학교는 특정 분야 인재 조기 육성을 위해 특화된 학교로 1948·1952년 올림픽에서 우승한 한국계 다이빙 선수 새미 리(1920~2016)에서 교명을 땄다. 미국이 배출한 수많은 올림픽 메달리스트 중에 이름이 공립학교의 이름이 됐다는 것은, 삶의 궤적이 국가와 지역사회의 본보기로 존경받았다는 뜻이다. 같은 도시에는 ‘새미 리 광장’도 있다.

초기 하와이 이민자 아들로 태어난 새미 리는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올림픽 우승자이면서 이비인후과 의사다. 열두 살 때 고향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올림픽 경기를 지켜보며 다이빙 선수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시기 소수 인종에게 주 1회만 입장이 허용되던 수영장에서 다이빙 연습을 하며 기량을 키웠다. ‘엄친아’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의 인생 이력의 중심에 군(軍)이 있다.

2차 대전기였던 학부 시절 장교 후보생이 돼 학비를 지원받아 남가주 의대에 진학했고, 졸업 후 군의관이 돼 선수 생활을 병행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던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당시엔 6·25 참전 병력에 배속된 의무장교(소령)였다. 그는 전시 상황을 감안해 올림픽 포기도 고려했지만, 소속 부대는 그가 미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도록 한 달 특별휴가를 줬다.

1955년까지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그는 1953년 유색인종 중 처음으로 최고 아마추어 선수에게 수여하는 제임스 설리번상을 받았다. 이듬해 국무부 친선대사로 아시아 각국을 순방했다. 1956·1972·1988 등 세 차례 올림픽에 미 대통령 특사로 파견됐다. 1968년에는 국제 수영 명예의 전당, 1990년에는 미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랐다. 그가 역대 올림픽 우승자 중에서도 각별한 예우를 받았던 것은, 제복 입고 헌신하는 이들을 우대하는 미국 사회 풍토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최영미의 어떤 시][140]너에게

너에게


물같이 푸른 조석(朝夕)이

밀려가고 밀려오는 거리에서

너는 좋은 이웃과

푸른 하늘과 꽃을 더불어 살라


그 거리를 지키는 고독한 산정(山頂)을

나는 밤마다 호올로 걷고 있노니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하지 않음이 운명이니라

-유치환 (柳致環 1908~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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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같이 푸른 조석(朝夕)이” 생뚱맞아 한참 노려보았다. 푸른 아침도 푸른 저녁도 희귀한 일이 되어버린 지금, 희뿌연 도시의 아침과 저녁이 밀려가고 밀려오는 마포의 어느 도서관에서 ‘너에게’를 읽었다. ‘좋은 이웃’에 공감하며 나의 행운을 저울질해 보았다. 살아갈수록 이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아파트 천장 누수로 위 아래층과 갈등을 겪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고생을 한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으리라.

나 또한 올여름에 누수로 고생을 했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의 도움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집과 살림에 관한 한 모르는 게 없는 중학교 동창과 같은 건물에 사는 덕분에 인생이 훨씬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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