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2030] ‘대가리꽃밭’과 속 빈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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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2030] ‘대가리꽃밭’과 속 빈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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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조장’(분노조절장애의 줄임말)을 앓던 밤이었다. 휴일에 야근하는 정도의 분노로 이해하면 된다. 청계천을 걸으며 회사로 돌아가던 길, 한 소녀와 어머니가 눈에 밟혔다. 강가에 앉아 돌 위에 케이크를 주섬주섬 올리고 있었다. ‘굳이 저기서?’ 생각이 꼬일 때쯤 익숙한 선율이 울려 퍼졌다. 트럼펫으로 가요를 연주하던 이가 생일 축하 곡을 즉흥에서 시도한 것. 모두의 시선이 케이크 위 촛불로 향했다. 짧은 무대가 끝나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소녀와 관광객의 행복, 직장인의 불운이 공존하던 그곳에 한참 머물렀다. 분노? 감동? 감정을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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