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아람 Books 팀장](https://www.chosun.com/resizer/XJQWKkVILY4mjoNV6FKXJHJLGjo=/cloudfront-ap-northeast-1.images.arcpublishing.com/chosun/VQW3WRDN4NFKBBDK6Q5ID2773A.jpg)
스스로 삶을 버린 문인의 투신(投身) 지점에 기념물을 세우는 일은 아름다운가, 아니면 악취미인가. 지난달 도쿄도 미타카시(市) ‘바람의 산책로’를 걸으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미타카역 근처의 이 길을 따라 다마가와조스이(玉川上水)라는 하천이 흐르는데,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1909~1948)가 몸을 던져 39세로 생을 마감한 곳입니다. 다자이는 애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물에 뛰어들었죠. 그의 죽음에 대해 신변 비관, 허세, 정사(情死) 등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