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쓴 육아일기 17권… “셋이 알아서 노는 것 보면 웃음”
서울 동작구에 사는 함정규(44)씨는 준혁(12)·채원(9)·지원(7)이 삼남매를 키우는 아빠다. 고교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아내 주은주(39)씨가 오전 7시 일찌감치 출근하면 아이들 아침 등교 준비는 아빠 함씨 몫이다. 큰아들과 두 딸이 씻고 밥 먹고 옷 챙겨 입느라 집 안이 복작복작 바쁘게 돌아가지만, 함씨가 아이들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삼 남매가 스스로 정한 규칙을 착착 지킨다고 했다. “누가 먼저 씻을까” 하고 아빠가 물으면, 아이들이 알아서 가위바위보로 샤워 순서를 정하는 식이다. 함씨는 “첫째와 둘째가 밥 먹고 가방 챙기는 모습을 막내가 보고 따라 하고, 셋이서 같이 학교까지 걸어간다”며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웃었다.
![지난 4일 함정규·주은주씨 부부와 준혁·채원·지원 삼 남매가 함씨가 기록한 육아 일기를 읽으며 활짝 웃고 있다. 함씨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의 소소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2018년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육아 일기를 쓰고 있다. 지금까지 함씨가 책으로 엮은 육아 일기가 17권이다. /장련성 기자](https://www.chosun.com/resizer/ZKC05B3uJfGjEJK6GRvo8ZCYbUk=/cloudfront-ap-northeast-1.images.arcpublishing.com/chosun/4I3O3RT3GJEWPH2SFQTUBLRBMI.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