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예산 줄어들며 대학들도 연구 차질… 석박사 인력 내보내
중앙대 약대에서 신약 개발 등 기초연구를 하는 오경수 교수는 실험실 예산 부족으로 연구원 1명을 오는 7월까지만 근무시키기로 했다. 올해 연구비가 10% 안팎 줄어든 데다, 중견연구 과제 선정도 늦어진 여파다. 5월로 시작됐어야 하는 중견연구의 선정 결과가 5월 17일 뒤늦게 발표됐고, 연구지원 시스템과 연동이 안 돼 아직 연구비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오 교수는 “연구비 자체가 줄어든 데다 사용할 수도 없어 과제에 선정된 연구자들도 혼란에 빠져 있다”고 했다.
과학기술계는 예산이 줄자 가장 먼저 인력부터 줄였다. 한 대학의 기초과학 연구실 관계자는 “예전엔 석·박사급 연구원을 1년에 5~6명 뽑아서 한 달에 200만원 정도 연구비를 지원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예산이 없지만 기존에 진행하던 연구는 중단할 수 없어, 결국 신입 연구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