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 미국, 조만간 추가 조치
미국 정부가 조만간 반도체 장비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대중(對中) 추가 수출 규제에 나설 전망이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뚫고 첨단 반도체를 활용한 최신 스마트폰을 공개한 것을 계기로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방안까지 차단하면서 장벽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도 반도체, AI 등 첨단 기술 수출 통제 방안을 검토하며 중국 제재 동참을 준비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이달 초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와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중국 당국에 경고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나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 기업이 16나노 이하 시스템 반도체,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해 사실상 수출을 금지했다. 당시 발표는 잠정 규정으로 상무부는 그동안 최종 규정 발표를 준비해 왔다. 미국은 최근 몇 주에 걸쳐 중국에 업데이트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