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천주교 순교자를 기리며… 암 투병 딛고 만든 ‘치유의 공간’

인터넷 뉴스


지금 한국의 소식을 바로 확인해보세요.

한국 첫 천주교 순교자를 기리며… 암 투병 딛고 만든 ‘치유의 공간’

조선닷컴 0 151 0 0
천주교 전주교구 권상연성당의 십자고상. 벽에 구멍을 뚫어 만든 ‘빛의 십자가’에 예수가 매달린 형상이다. 정미연 작가는 “병을 겪으며 기도 중에 떠오른 영감을 바탕으로 예수님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권상연성당

이 성당은 조명이 꺼져있을 때 더 감동적이다. 성전 문을 열면 먼저 정면의 은은한 ‘빛의 십자가’가 들어서는 이를 맞는다. 벽면을 십자(十字) 모양으로 뚫어 빛이 통과하며 만든 십자가다. 자세히 보면 그 십자가 앞에 사람 형상이 보인다. 못 박혀 매달린 예수다. 바로 밑에서 올려다본 예수의 얼굴엔 고통보다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다. 빛과 조각 작품이 어우러진 십자고상(十字苦像). 신자석 좌우 벽에는 세로로 홀쭉한 창(窓)이 7개씩 나 있다. 왼쪽에는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1759~1791)과 권상연(1751~1791)의 삶과 순교, 그리고 시복식 장면 등이 스테인드글라스로 그려졌다. 오른쪽 일곱 창에는 성모 마리아의 일곱 가지 고통이 묘사돼 있다. 뒤로 돌아 입구쪽을 보면 2층엔 부활한 예수를 따르는 군중의 모습을 담은 대형 스테인드글라스가 이 미사를 마친 신자들을 배웅한다. 성당 안팎의 모든 성미술에서는 같은 화풍(畵風)이 느껴진다.

0 Comments

인기 동영상



포토 제목

포인트 랭킹


커뮤니티 최근글


새댓글


추천글 순위


섹스킹 파트너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