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들어가면 숨이 안 나와” 교사 26%, 민원·학생갑질에 정신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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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들어가면 숨이 안 나와” 교사 26%, 민원·학생갑질에 정신과 찾았다

조선닷컴 0 147 0 0

대전의 초등교사 A(36)씨는 “아직 교실에 들어가면 숨이 안 나올 때가 많다”고 했다. 그는 3년전 한 학생이 방과후 수업에서 앞니가 깨지면서 몇달 동안 학부모에게 시달려야 했다. A씨의 수업이 아닌데도 학부모는 A씨를 비난했고 ‘민원 진행상황 보고서’를 매일 A4 한 장으로 써서 내라는 요구까지 했다. 학교장은 “어쨌든 아이가 다쳤다”며 교사를 외면했다. 고립된 A씨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정신과를 다니고 있다. 그는 “쉬는 시간엔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기도 한다”고 했다.

최근 A교사처럼 정신과 치료와 심리 상담을 받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지난 4월 전국 교사 1만137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교권 침해 때문에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26.6%에 달했다. 교사 4명 중 1명이 교권 침해 문제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17개 교육청 치유지원센터에서 심리 상담을 받은 교사 건수도 2021년 1만3621건으로 5년 전의 3498건에 비해 4배 넘게 증가했다. 교사가 겪는 학교 내 폭력과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날로 심각해진다는 뜻이다. 한 교사는 “부당한 민원이 많아 심적으로 고통스럽다”며 “교실에서 대응할 방법도 마땅치 않아 무력감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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