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국토횡단...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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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국토횡단...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여행매거진 0 1096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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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자전거여행에는 날씨가 가장 큰 변수다. 날씨에 따라서 운명이 결정된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먼저 날씨를 살핀다. 여행 중에 비나 눈이 올 조짐이 보이면, 날짜부터 조정한다. 장거리여행에는 자동차들이 다니는 일반도로를 달려야 할 경우가 많아 날씨가 특히 더 신경 쓰인다. 비나 눈이 오는 시기는 무조건 피하고 본다.

비나 눈뿐만이 아니다. 날씨를 살필 때는 풍향과 풍속, 미세먼지 등도 함께 살핀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엔 여행을 떠나더라도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한다. 자전거를 탄 상태에서 맞바람이라도 맞게 되면, 원하는 만큼 속도를 낼 수가 없다. 그런 날은 페달을 밟는 일이 고역이 될 수도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몇 날 며칠을 도로 위에서 보내야 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말짱 꽝이다.

이번 국토횡단 여행도 어렵게 날을 정했다. 다행히 여행을 시작하는 날인 3일, 날씨가 문제가 될 일은 없어 보였다. 비구름이 서해에서 동쪽으로 서서히 이동한다는 일기예보를 확인했지만, 여행 시작점인 목포에 비가 내릴 무렵 자전거는 이미 그곳을 떠난 뒤가 될 터였다. 하지만 요즘 일기예보는 하루 사이로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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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횡단하겠다는 생각은 오래 됐다. 하지만 섣불리 길을 나설 수가 없었다. 우선 서해에서 동해까지, 혹은 동해에서 서해까지, 국토를 횡단해서 자전거여행을 한 사례를 찾기 힘들었다. 사례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내가 가려고 하는 길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 보니, 국토횡단 구간을 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고민 끝에, 횡단 구간은 '목포'에서 '포항'까지로 정했다.

이 구간을 지나가는 길에는 '광주', '대구' 등의 큰 도시들이 걸쳐 있다. 그 구간에 딱히 무슨 의미를 부여한 건 아니다. 그냥 자전거를 타고 어딘들 못 가겠나 하는 생각이 앞섰을 뿐이다. '군산'에서 '영덕'이나 '울진'까지 달려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었다. 그곳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중부 지방 어딘가를 가로지르는 횡단 여행을 한 번 더 시도할 생각이다.

자전거 국토횡단 여행은 4일에서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어느 길을 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거리는 약 400km가 될 것 같다. 앞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단을 하는 데 5일이 걸렸다. 자전거 좀 탄다고 하는 사람들의 경우 보통 3일이 걸린다고 하는데, 나는 있는 힘을 다해 5일이나 달려야 했다. 국토횡단도 국토종단만큼이나 힘들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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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목포에서 광주까지

3일 아침, 목포 하늘이 쾌청하다. 공기도 맑고 깨끗하다. 춤추는바다분수가 있는 평화광장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비가 올 조짐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늘 갈 길이 멀다. 시간을 지체하는 일 없이 평화광장을 떠나 영산강 하구언을 찾아간다. 영산강 하구언에서 시작되는 자전거도로가 강줄기를 굽이굽이 거슬러 올라가 광주를 거쳐 담양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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