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길 선택한 세 남자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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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길 선택한 세 남자의 공통점

sk연예기자 0 845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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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언제나 멋진 일이다. 카메라 앞에서 서기만 했던 배우들이 카메라 뒤에서 진두지휘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헌트>의 이정재, <미성년>의 김윤석, <여배우는 오늘도>의 문소리, <사라진 시간>의 정진영 등. 연기를 넘어선 배우의 꾸준한 각본, 연출 데뷔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배우 출신 감독은 누구보다 배우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배우를 중심에 두고 편안하고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현장 분위기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세심한 배려다. 배우의 편에서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디렉션을 받는 수동적 입장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지휘하는 종합적인 리더십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모든 것을 직접 결정하고 책임도 져야 하는 왕관의 무게를 이겨야 하는 자리가 바로 감독이다.
 
올해도 이 쉽지 않은 길을 택한 배우 출신 감독이 두각을 나타냈다. 제27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음문석, 장동윤의 단편, 가진동의 장편이 상영되어 좋은 반응과 재능을 인정받았다.
 
감독 장동윤 <내 귀가 되어줘>, 들리지 않아도 닿을 수 있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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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귀가 되어줘>는 각본, 연출, 연기까지 선보인 장동윤의 감독 데뷔작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바른 이미지의 연장이면서도 뭉클한 감정을 사려 깊은 태도를 보인다. 700만 원으로 만든 21분짜리 단편은 꾸준히 써왔던 '시'의 연장선이라 하겠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시와 시나리오를 끄적거리며 영화감독을 꿈꿨던 그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내 귀가 되어줘>를 만들었다고 한다.
 
여자친구가 어느 모텔방에 두고 간 갓난아기를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보는 20대 남자(장동윤)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농인이다. 중국집에서 열심히 일하는 청년이자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남자는 여자친구와 결혼해 안락한 가정을 꾸릴 생각을 했지만 여자친구는 아이만 덜렁 놔두고 곁을 떠나버렸다. 수소문 끝에 여자친구를 찾았지만 "우리 나이에 무슨 결혼"이냐며 충격적인 말을 전한다. 그 말을 듣고 온 저녁, 남자는 아이를 앞에 두고 이제껏 지켜왔던 사랑을 온몸으로 전한다.
 
아빠가 하는 말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하는 아기의 뒷모습과 아기를 두고 진심을 담은 수어를 담백하게 풀어냈다. 무책임한 여자친구와는 다르게 뚜렷한 목표와 책임감을 간직한 남자의 대조적인 태도가 장동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처럼 들린다. 특히 농인의 제스처와 소리, 수어를 연기하는 장동윤의 세심한 배려와 진정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마지막 장면이 그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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