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봐주는 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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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봐주는 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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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중에 바텐더 자격증을 따신 분들이 있다. 그중 한 분과 얼마 전 함께 칵테일바에 갔다. 이럴 때 나는 매우 겸손해진다. 나도 칵테일에 대한 나름의 견해와 주장이라는 게 있지만 잠시 접고 싶어진달까. 그러고는… 권위자께서 추천하거나 주문해주시는 걸 마신다.

호스넥, 스푸모니, 민트줄렙. 그날의 라인업은 이렇게 석 잔이었다. 세 명이 한입씩 맛보고 원하는 걸 고르자는 게 그분의 제안이었다. 나는 호스넥을 골랐다. 가장 입맛에 맞는 것은 스푸모니였지만 말이다. 일차에서 다른 술을 마시고 와서 스푸모니는 좀 약했고, 민트줄렙은 익숙하기에 이름만 알고 마셔본 적은 없던 호스넥을 골랐던 것이다. 브랜디나 버번에 진저에일을 타서 만드는 이 칵테일은 간단한 동시에 호사로운 느낌이 있다. 레몬 하나의 껍질을(그것도 통째로!) 구불구불하게 칼로 오려내어 콜린스 잔 밖까지 늘어뜨리며 ‘말의 목(Horses neck)’처럼 연출하는 칵테일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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