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학과 늘리지만, 교수도 장비도 부족하다
반도체 관련 수업을 운영하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는 학부생들을 위한 교육용 팹(fab·반도체 생산 시설)이 없다. 석박사들이 이용하는 연구용 팹에 학부생들이 조를 짜서 들어가 조교가 하는 실습을 눈으로 보는 정도다. 연구용 팹에는 1990년대에 만들어진 장비를 비롯해 15년 이상 된 장비가 30%가 넘는다. 고장이 잦아 연구 일정이 밀리거나 학부생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별도의 교육 시설을 만들고 있지만 반도체 8대 생산 공정 중 하나 정도만 교육할 수 있다”며 “규모도 약 20평(66㎡)으로 좁아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