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실전형 코딩’ 교육을 시켜주는 삼성의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가 마이스터고 졸업생에게도 문호를 연다. 그동안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은 기계·식품 등 제조업 현장이나 경리·전산·AS 업무 등으로 주로 취업해 왔는데, 이들에게 ‘대기업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게 진로 기회를 확대해주려는 취지다. 삼성 관계자는 “대졸자 중심으로 짜인 취업 시장에 작은 변화라도 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10월에 모집을 시작하는 ‘SSAFY 13기’부터 마이스터고 졸업생도 지원 가능하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이 2018년 사회공헌 차원에서 시작한 SSAFY는 대기업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취업 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2018년 말부터 작년까지 약 6900명이 수료했고, 이 중 5748명(83%)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이 취업한 곳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쿠팡·현대오토에버·LG유플러스 등 대기업부터 시중은행과 유망 스타트업까지 청년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처음엔 연간 1000명으로 시작했으나, 청년과 기업들의 호응이 높아 2022년부터는 연간 2300명을 뽑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