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일민 선생을 알리기 위한 노력... 결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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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민 선생을 알리기 위한 노력... 결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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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④ <백범 김구 선생 기일에 맞춰 완성한 논문>에서 이어집니다.)

시민들과 함께 한 '중앙청 할복 의거 기념식'

작년 10월 25일은 문일민 선생이 조국 독립을 호소하며 중앙청(미군정)에서 할복 자결을 시도한 '중앙청 할복 의거' 7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75주년이라는 상징성 때문에라도 이날을 그냥 넘기고 싶지 않았다. 평소 현충원 투어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던 오마이뉴스 김종훈 기자에게 "중앙청 할복 의거 기념식을 열자"고 제안했다. 김종훈 기자가 흔쾌히 동의하면서 급하게 행사가 잡혔다.

기념식은 10월 22일 토요일에 열렸다. 25일에 하는 게 맞지만 그날은 평일인 탓에 앞당겨 주말에 진행한 것이다. 김종훈 기자가 먼저 투어 참가자들을 데리고 현충원을 한 바퀴 돌고 오면, 마지막으로 독립유공자 묘역 내 문일민 선생 묘 앞에서 기념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이윽고 현충원 투어 참가자들이 문일민 선생 묘역 앞에 모였다. 김종훈 기자로부터 마이크를 넘겨 받은 나는 참가자들 앞에서 문일민 선생의 삶과 중앙청 할복 의거에 대해 20분 정도의 약식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 다시보기: https://youtu.be/WkCPQT2Ls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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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민이 스스로 배를 가르며 통일정부 수립을 호소한 지 75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남과 북으로 나뉘어 살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독립운동가들이 바라던 세상이었을까요.

저는 우리 모두가 중앙청 할복 의거를 기억하면서 한반도의 미래를 고민하고 또 통일에 대한 꿈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딜 가나 누차 강조합니다. 진정한 광복은 통일의 완성이라고. 우리 민족이 통일을 이룰 때까지 독립운동은 끝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강의를 마친 뒤 미리 제작한 문일민 선생의 영정을 묘비 앞에 모시고 제단에서 향을 피웠다. 그리고 다함께 문일민 선생 영전에 술잔을 올리고 절하는 '약식 제례'를 거행했다. 이날 올린 술은 평안도 지역 전통주인 '문배술'이었다. 선생의 고향이 평안남도 강서군이라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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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참가자 중 한 분이 찍어준 사진을 받아보았다. 갈 때마다 찾는 이 없어 쓸쓸하기만 하던 문일민 선생 묘역에 이토록 많은 시민들이 모여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코끝이 찡했다. 여기에 온 이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문일민이라는 이름 석 자를 기억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보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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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걸어나오기 시작한 그 이름

논문을 완성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었다. 그의 뜨거웠던 삶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이 나를 계속 움직이게 만들었다. 학회 발표·학술지 투고 그리고 오마이뉴스의 <무강 문일민 평전> 연재 등 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쉼 없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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