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26일 케냐에서 전국적인 유혈 시위를 불러일으킨 증세 법안을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증세에 반대하는) 케냐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했고, 이를 받아들인다”며 “국회를 통과한 관련 법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며, 해당 법은 폐기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증세 대신 정부 지출을 대폭 줄이겠다”고도 밝혔다. “폭력 시위는 반역 행위”라던 기존 입장에서 급격히 선회,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