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에서 흘러내린 마그마처럼 농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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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에서 흘러내린 마그마처럼 농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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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2년 전이다. 그 이후 어머니는 집에서 밥을 거의 하지 않는다. 같은 집에 있지 않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어머니가 쌀을 사는 일이 거의 없는 것을 보아 거의 확실하다. 대신 어머니는 빵을 찾는다. 홀로 밥물을 앉히고 불을 올려 국을 끓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사정이 어머니만 겪는 것은 아닌 듯싶다. 일본에서도 빵 소비액이 쌀을 뛰어넘은 것이 벌써 2010년의 일이다. 한국도 사정은 비슷하여 소비액으로 치면 2015년 빵이 쌀을 뛰어넘었다. 나도 전보다 훨씬 자주 이런저런 곳에서 빵을 사 놓는다. 어머니 때문이다. 평생 그랬듯 어머니는 맛을 가지고 타박을 주지 않는다. 당신에게는 그저 싸고 적당하면 된다는 어머니 마음이 나이가 들수록 더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괜히 서운하고 씁쓸하기도 한 것이었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양씨네제빵소’의 에그타르트.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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