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부·오바마 이름 한땀한땀… 47년 현대사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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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부·오바마 이름 한땀한땀… 47년 현대사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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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의 자수 가게 ‘국일사’. 47년간 가게를 운영한 주인 이병수(오른쪽)씨가 찾아온 손님에게 주문을 받고 있다. 옆에는 평생의 동반자이자 동업자인 아내 이종희씨가 자수 작업을 하고 있다. 부부의 등 뒤 벽에는 천장까지 로고와 그림, 국기 등이 새겨진 수백 가지 마크가 빼곡히 걸려 있었다. /김보경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근처 골목에 있는 20㎡(약 6평) 남짓한 자수 가게 ‘국일사’. 사장 이병수(70)씨는 50년 된 주키(JUKI) 재봉틀 앞에 앉아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 로고가 새겨진 천을 매만졌다. 하늘로 날아가는 두루미 모양의 로고를 보며 이씨는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이름표를 새기려고 ‘미싱사’를 찾던 과거를 떠올렸다. 대통령 전용기는 고사하고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변변한 국적기도 없던 시절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서독에서 보내준 루프트한자를 빌려 타고 독일로 가지 않았습니까. 요즘은 우리나라가 인공위성도 날리고 달, 화성 탐사까지 계획한다니 감격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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