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일어난 1일 저녁부터… 日경찰 “조선인이 살인 방화” 유언비어 퍼뜨려
1921년 9월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혼란을 틈타 공격해 오고 있다’는 유언비어는 빠르게 유포됐고, 그 중심에는 일본 정부와 군·경이 있었다.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규모 7.9의 대지진이 도쿄·요코하마 등 간토(關東) 지방을 휩쓸어 10만 명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국민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공작을 펼치기 시작했다. 야마다 쇼지 릿쿄대 명예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지진이 일어난 1일 저녁부터 일본 경찰은 “조선인이 살인 방화를 하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