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입양됐다가 현재는 한국에 정착한 정모(42)씨는 작년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자신과 DNA가 정확히 일치하는 친동생을 실제 만나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정씨의 입양 서류엔 자신이 ‘부모를 확인할 수 없는 고아’로 적혀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미국에 입양된 동생의 입양 서류에는 친부모 정보가 버젓이 적혀 있었다. 정씨는 “이후 입양 관련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친부모가 생존한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며 “당시 입양 기관이 엉터리로 서류를 기록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