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투자자 고객이 많은 키움증권은 최근 잔존 만기 2년, 5년, 10년짜리 미국 국채를 10달러 단위로 판매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9월 17~18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일고 있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붐을 겨냥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가치가 오를 미국 국채에 대한 개인의 투자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개인의 채권 투자가 ‘묻지 마’ 형태로 흐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금융감독원은 8월 18일 이례적으로 보도 자료를 내고 “채권이 확정 이자를 지급한다고 생각해 안정적인투자처로 생각할 수 있으나 발행자 신용이나 금리 변동, 채권 만기 등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월 초 아들이 열 살 생일을 맞게 되는 박모(42)씨는 정부가 지난 6월 출시한 개인 투자용 국채 매입을 계획 중이다. 자녀 대학 학자금에 보태기 위해 모은 1500만원으로 10년물 개인 투자용 국채를 매입하면, 아들이 스무 살이 될 때 약 2100만원으로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기 보유 시 연 복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서, 연평균 3.5% 금리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10년물 투자 시 41.1%, 20년물 투자 시 99.0% 수익률이 발생한다. 40세 직장인이 여유 자금 1억원으로 개인 투자용 국채 20년물을 매입하면, 정년퇴직을 하는 60세 때 2억원을 돌려받는다. 이 같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지난 6~8월에 세 차례 진행된 개인 투자용 국채 입찰(약 5800억원)에는 청약 자금이 9300억원가량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