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주춤하자, 이시바·다카이치 역전론 급부상
일본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주춤하는 사이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과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이 약진하고 있는 것이다. 자민당의 혁신을 앞세운 고이즈미에게 기울었던 여론에 변화 조짐이 일면서 막판 대역전극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시바와 다카이치는 각각 ‘노련한 정치 경험과 대중 인기’ 및 ‘아베 신조 전 총리를 계승하는 보수 강경주의자’라는 확실한 색깔이 있다. 내각제인 일본에선 제1당의 대표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이번에 당선된 신임 총재가 차기 총리가 된다.